한국 뮤지컬의 인기가 열기를 띠고 있다. 좁은 면적의 약 200개의 소극장이 밀집해 있는 「연극의 거리」라고 알려진 서울 대학로의 극장에는 연일 여러 연령층의 팬이 몰려와, 마치 아이돌 콘서트와 같은 양상을 띤다. K-POP스타의 출연이 계기가 되어, 뮤지컬에 빠지는 해외팬도 많다. 이런 인기에, 일본에서도 토호나 다카라즈카 등에서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을 상연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 뮤지컬의 무엇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걸까, 「대학로의 프린스」라고 알려진 유승현 씨와 연출가로서도 활약하는 「올라운더」 박한근 씨, 2명의 배우에게 일본 공연을 앞두고 물어보았다.
교복차림의 팬도, 해외 팬도,
――원래부터 한국 뮤지컬은 인기였습니다만, 한류문화의 파워와 같이 매년 급속하게 팬층이 넓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박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배우들을 만나지 못했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더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시는 거 같습니다. 대학로라는 작은 공간에 매일, 정말로 많은 관객 분들이 발걸음해주셔서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
유 「무대 위에 서 있을 때, 재밌는 장면을 연기하면 관객 분들이 웃어주고, 싸우는 장면에선 끼어들고, 객석이 우리의 감정과 하나되고 있다고 느껴질 때, 무척 행복해져요. 」
――한국어 무대지만, 외국 팬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박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외국 분들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일본 분도, 중국분도, 그리고 유럽, 미국 분들도, 중학생들의 어린 팬들도 늘어나서 『티켓값, 괜찮으려나』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웃음) 팬레터를 주시는 것도 15살도 있으면, 50세의 분도 계십니다 」
――K-POP아이돌이나 배우가 병역을 위해서 입대하고, 군 주최 뮤지컬에 참여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데요. 그게 계기가 되어 뮤지컬에 빠지는 K-POP 팬도 많다던지,
박 「이전에 학교 교복을 입은 어린 팬 분이 공연에 오셔서, 뮤지컬을 보게된 계기를 물어봤더니, 원래는 역시 아이돌을 좋아했대요. 좋아하는 아이돌이 출연한 뮤지컬을 보고 『뮤지컬은 재밌구나』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아이돌 팬들 중에 뮤지컬에 빠지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
――한국 뮤지컬은 오리지널 작품인 많은 게 특징인데요. 한국작품을 일본의 프로덕션이 상연하는 경우도 늘어나, 올해 여름에는 다카라즈카에서 「엑스칼리버」가, 토호에서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올렸습니다.
유 「대학로는 세계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극장 거리로, 대략 200개의 극장이 밀집해있습니다. 그만큼, 오리지널 작품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장르도 다양해졌습니다.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많은 회의를 거치고, 고민해가면서, 멈추지 않고 창작하고 있습니다. 」
――유승현씨가 출연하고 있는 「아르토, 고흐」는 전위(前衛)연출작가인 아르토와 화가인 고흐가 시공간을 넘어, 오로지 철학적인 대화를 계속한다는 전위적인 내용으로, “이해하고 싶어”라며, 회전문을 도는 팬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난해한 내용을 뮤지컬에서 표현하려는 도전적인 작품이 많은 인상입니다.
유 「아는 사이인 드라마 각본가에게 들었습니다만, TV드라마는 시청자가 전편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반면에, 라이브 공연에서는 관객이 2시간동안 무대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이런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트랜드가 빨리빨리 바뀌는 시대입니다만, 인간이라는 건 그렇게 변하지 않아.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무대를 통해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 「인간에 초점을 맞추어, 그 내면을 탐구해보면, 아무리해도 철학적이거나, 다소 난해해지네요. 」
유 「다만, 예전과 달리 대학로의 뮤지컬도 다소 브로드웨이화가 되어가고 있어요. 예전에는 80-90석 정도의 규모의 극장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소극장』이라고 말해도 300-400석 정도의 규묘가 많아요. 내용도 여러 분들이 즐기기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극장 근처에는 맛집도 생기고 문화 콘텐츠로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
――한국 뮤지컬의 특징 중에서도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배우의 수준이 높다는 것, 런던에서 활약한 홍광호 씨 등 차례 차례 세계 수준의 배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수준이 높을까요?
박 「칭찬해주셔서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역시 좋은 경쟁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공동 출연하는 배우와 같이 연구하며 상대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상승효과로 잘 되는 거죠. 」
――한국 팬들은 그 엄한 비평안으로 유명해서, 뮤지컬 팬들이 SNS에 쓰는 비평의 날카로움에 놀랍니다. K-POP도 세계에서 가장 엄한 팬들이 키웠다고 말하곤 합니다.
박 「그렇네요. 가령 제 팬이라 할지라도, 어느 작품에도 다 와주는 건 아니예요.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오지 않아요. 예전보다 더 엄격해진 걸 실감하고 있기에, 관객 분들의 엄함이 한국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 「그런 의미로, 한국에서 재연되는 작품, 오랫동안 상연되고 있는 작품이란 것은 엄격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수준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 원작의 작품을 한근씨가 연출한 『수레바퀴 아래서』도 재연할 가능성이 높은 거 같아요(웃음) 」
인터뷰 원문
https://digital.asahi.com/articles/ASR9F7H8ZR98UCVL018.html?ptoken=01HA8Y5462CQ3QYQHPDAV5SA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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