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 ただいま、ゼロ年代

사이토 소마의「바로 지금, 제로 시대」제3회 우루시바라 유키(漆原友紀)『충사(蟲師)』번역

by NEMO_O 2023. 1. 23.
728x90

*의, 오역주의

 

季節の変わり目や雨の降る午後に、ふとこの作品のことを思い出す。

계절이 바뀌는 날이나 비가 내리는 오후에는, 문득 이 작품이 생각난다.

 

中学生のころ、よく祖母の買い出しの手伝いをしていた。できた孫だったわけではない。荷物持ちをすると、好きな本を1冊買ってもらえたのだ。

중학생 때, 자주 할머니가 장 보는 것을 도와드렸다. 효자였던 것은 아니다. 짐을 들면,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사주셨기 때문이다.

 

安部公房氏の『壁』や時雨沢恵一さんの『キノの旅』など、そのとき買ってもらって今でも大好きな作品がたくさんある。

아베 코보씨의 『벽』과 시구사와 케이이치 상의 『키노의 여행』 등, 그 때 사서 지금까지도 무척 좋아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

 

中でもとりわけ夢中になったのが、漆原友紀さんの『蟲師』である。

그 중에서도 유난히 열중한 것은 우루시바라 유키상의 『충사』이다.

 

鎖国が続いた日本のような、あるいは江戸と明治のあいだにもうひと時代あるような世界で、「蟲」と呼ばれる存在と相対することを生業とする「蟲師」たちの物語。人々は独自の理を持つ蟲たちに翻弄され、それでも日々を生きていく。

쇄국이 계속되던 일본같이, 혹은 에도와 메이지 사이에 한 시대가 더 있는 거 같은 세계에서, 「벌레」라고 불려지는 존재와 상대하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충사들」의 이야기. 사람들은 독자적인 이치를 가지고 있는 벌레들에게 조롱 당하지만, 그럼에도 나날이 살아간다. 

 

主人公であるギンコは、蟲師でありながら蟲たちを敵だと捉えず、それぞれの領分で暮らせればいいと考えている特異な存在だ。壮大で残酷、ユーモラスかつあたたかい作風が、とにかく心に染みた。

주인공인 긴코는 충사면서 벌레들을 적으로 여기지 않고, 각자의 영분에서 살아간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특이한 존재이다. 웅장하고 잔혹하면서 유머러스 하고 따뜻한 작풍이, 어쨌든 마음에 스며들었다.

 

小さいころは野山を駆け回り、釣りや石集め、秘密基地づくりなどに熱中した。それから、「どこかに不思議なことがないだろうか?」と常に考えているような子供だった。

어릴 때는 산과 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낚시질이나 돌을 모으고, 비밀기지를 만드는 데에 열중했다. 그 뒤부터, “어딘가에 신기한 일이 없을까?” 늘 생각했던 아이였다.

 

その気質は今でもあまり変わっていないと思いたいが、年齢を重ねるとともに、当時のような身軽さは失われてしまった。それでも『蟲師』を読むと、意識は肉体のくびきを逃れ、時空を超えた旅が始まる。

그 기질은 지금도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그때와 같은 홀가분함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도 『충사』를 읽으면, 의식은 육체의 굴레를 벗어나,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이 시작된다.

 

祖父と一緒に虫取りに行った、夏の夜の裏山

할아버지와 함께 벌레를 잡으러 갔던 여름 밤의 뒷산

 

友人たちと一緒にはまり、ギンコのセリフ「原因は蟲ですな」を多用した中学時代。

친구들과 함께 빠져 킨고의 대사 「원인은 벌레이구먼」를 많이 사용했던 중학교 시절

 

深夜にアラームをセットし、毛布にくるまってリアルタイムでアニメ版を観たあの冬の夜。

심야에 알람을 맞춰두고, 담요를 뒤집어 쓰고,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을 봤던 어느 겨울의 밤

 

いつか、どこかで触れたような記憶のかけらに、もう一度出会わせてくれる。それがたまらないから、ぼくはこれから先も、繰り返し『蟲師』の世界に帰ってくるのだろう。

언젠간, 어디선가 만졌을 거 같은 기억 조각들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을 참을 수 없어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하여 충사의 세계에 돌아가겠지.

 

ちなみに、漆原先生の商業作品はあらかた持っていて、『フィラメント〜漆原友紀作品集〜』『水域』『猫が西向きゃ』のいずれも素敵な作品なので、興味を持たれた方にはこれらも強くおすすめいたします。

참고로 우루시바라 선생의 상업작품은 거의 전부 가지고 있고, 『フィラメント〜漆原友紀作品集〜』, 『水域』, 『猫が西向きゃ』 모두 멋진 작품이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들에게 이것들도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そういえば、ぼくは『蟲師』に出会った中学生のころから前髪を伸ばしはじめたのだが、それは間違いなく、BUMP OF CHICKENの藤原基央さん、Bloc Partyのラッセル・リサック氏、そして『蟲師』のギンコからの影響であると言って差し支えない。同じく影響を受けた中学時代の友人とふたり、「鬼太郎」「ミスターバングス」と呼ばれていたのを覚えている。げに懐かしき、いにしえの記憶だ。

그러고보니, 저는 “충사”와 만났던 중학생 때부터 앞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BUMP OF CHICKEN의 후지와라 모토오 상, Bloc Party의 러셀 리섹씨, 충사의 『긴코』의 영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같은 영향을 받은 중학교 친구 둘이서 「키타로」, 「미스터 뱅스」로 불렸던 기억이 있다. 참으로 그리운 옛날의 기억이다.

 

いやはや、いい話ふうに締められそうだったのに、なぜ最後にふざけなければ気がすまないのか。照れ隠しか、はたまた3回目なので変化球が欲しくなったか。

거참 좋은 얘기로 마무리될 것 같았는데 왜 마지막에 까불어야 직성이 풀리까. 쑥스러움을 감추고 싶었던 걸까, 혹은 3번째니깐 변화구를 원했던 걸까

 

たしかなことはわからない。わからないが、おそらく——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아마——

 

原因は、蟲ですな。

원인은 벌레이구먼

 

https://brutus.jp/saito_soma_00s_3/

 

斉藤壮馬の「ただいま、ゼロ年代。」第3回 漆原友紀『蟲師』 | ブルータス| BRUTUS.jp

30代サブカル声優・斉藤壮馬が、10代のころに耽溺していたカルチャーについて偏愛的に語ります。毎月20日更新。

brutus.jp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