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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ただいま、ゼロ年代

사이토 소마의「바로 지금, 제로 시대」제2회 마이조 오타로(舞城王太郎)『연기, 흙 혹은 먹이(煙か土か食い物)』번역

by NEMO_O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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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校1年生の夏、学校に行かずに数ヶ月引きこもっていた。

고등학교 1학년 여름, 학교에 가지 않고 몇 개월간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特に明確な理由があったわけではないが、梶井基次郎ふうにいうならば、得体の知れない不吉な塊がぼくの心を始終おさえつけていた、というところだろうか。焦燥といおうか、嫌悪といおうか、とにかくそんな感情がないまぜになって、日中は部屋から一歩も出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 部屋にこもってひたすら本を読み、音楽を聴き、アニメを観て寝る毎日。それがきっかけで回り回って声優の道を志したわけだが、その話はまたいつかに譲ることにしよう。

특별히 명확한 이유가 있었던 거는 아니지만, 카지이 모토지로처럼 말하자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길한 덩어리가 내 마음을 시종일관 붙잡고 있었다고 해야할까, 초조하다고 할까, 혐오라고 할까, 어쨌든 그런 감정이 뒤섞여서, 낮중에는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었다. 방에 틀어박혀서 오로지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애니를 보고 잠드는 매일, 그것을 계기로 돌고 돌아 성우의 길을 지망하게 되었지만, 그 이야기는 또 언젠간으로 양보하기로 하자.

 

日も暮れて、家族が寝静まったころになると、ぼくはこっそり家を抜け出して書店へ向かった。当時はまだ普段からマスクをしている人は珍しかったから、帽子もかぶって完全防備の斉藤少年はさぞ怪しかったことだろう。

날이 저물고, 가족들도 모두 잠들어 조용해지면, 나는 몰래 집에서 나와 서점으로 향했다. 당시에는 아직 평소에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에, 모자도 쓰고, 완전 무장인 사이토 소년은 수상해보였겠지.

 

そのころのぼくは、貯めてきたお金を使って本をジャケ買いするのが好きだった。ひとけのない深夜の書店で、偶然の出会いを期待して——あわよくば、何か自分にもドラマティックなことが起こらないかと期待して、棚を漁っていた。

그 때의 나는 용돈으로 받은 돈을 써서 책을 표지만 보고 사는 것을 좋아했다. 인기척 없는 심야의 서점에서 우연의 만남을 기대한 채ー어쩌면 자신에게도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서재를 뒤적거렸다.

 

そんな中出会ったのが、舞城王太郎『煙か土か食い物』である。

그런 도중에 만났던게 마이조 오타로의 “연기 흙 혹은 먹이”였다.

まずその意味不明ながらも訴求力のあるタイトルに惹かれ、試しにページをめくってみたら、密度と速度の振り切れた文体に衝撃が走った。これは絶対に読まなければならないと購入し、帰るや否や寝る間も惜しんで夢中で読み耽った。 アメリカのERで働く優秀な外科医・奈津川四郎は、母の怪我の知らせを受け、故郷である福井県西暁町に舞い戻る。そこでは連続主婦殴打生き埋め事件が発生しており、母はその被害者だった——。

우선, 그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소구력이 있는 타이틀에 끌려서, 시험삼아 페이지를 넘겨보니, 밀도와 속도가 흐트러진 문체에 충격을 받았다. 이건 절대로 안 읽으면 안 된다고 구입을 하고, 돌아오자 마자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정신없이 읽었다.

미국의 응급실에서 일하는 우수한 외과 의사 나츠카와 시로는 엄마의 부상 소식을 듣고, 고향인 후쿠이현 니시아오초에 되돌아온다. 그 곳에서는 연쇄 주부 구타 생매장 사건이 발생하고 있었고, 엄마는 그 피해자였다.

 

謎を紐解いてゆく中で、父・丸雄や兄弟たちとの確執、暴力の連鎖が息をもつかせぬドライブ感で展開されるこの作品。 とにかく読んで体験しないと魅力を伝えるのが不可能な、まさに小説でしか書き得ない物語。読んだらしばらくあの文体でビジネスメールとか書いてしまいそう。ヘイ、俺のグレイテスト&ブライテストマインド!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중에, 아버지와 형제들의 불화 폭력의 연속은 숨 막히는 드라이브감으로 전개되어지는 이 작품

어쨌든 읽고, 체험하지 않으면 매력을 전달이 불가능한 그야말로 소설에서만 가능한 이야기. 읽으면 바로 그 문체로 비즈니스 메일을 쓸 거 같아. ‘헤이 나의 그레이티스트 & 브라이티스트 마인드!’

 

印象的なタイトルは作中の祖母の言葉から。 〈人間死んだら煙か土か食い物や〉。 あのころも刺さったが、30代になった今でこそ、より考えさせられるフレーズだ。当時は自分や周りの人が死んだら、なんてことはファンタジーみたいな話で、フィジカルなものとしては考えられなかった。 だが年を重ね、もう会えなくなった人もたくさんいる。本の内容は変わらないが、我々の生活は刻一刻と変化していく。 次にこの本を読んだとき、自分は何を感じるだろうか。今からもう、再読が楽しみである。

인상적인 타이틀은 작중에서 할머니의 말씀으로 “인간은 죽으면 흙이나 연기, 혹은 먹이가 돼”

그 때에도 꽂혔던 문장이지만, 30살이 된 지금이야 말로 더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다. 당시에는 나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죽는다면 그런 건 판타지한 이야기로, 육체적인 걸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더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도 많이 생겼다. 책의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우리의 생활은 시시각각 변해간다. 다음에 이 책을 읽을 때, 자신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지금부터 벌써 재독에 기대된다.

 

원문

https://brutus.jp/saito_soma_00s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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